Contents

개발 블로그 이렇게 하면 어떨까?

taetaetae 님의 블로그 포스트를 읽던 와중 꽂히던 말 이 있었다.

정답형 블로그(A는 B)가 아니라 본인의 개발 이야기가 담긴 내용으로 구성

그 후에 블로그에 글을 쓰는 목적과 방향성에 대해 생각 해보았다. 그러다가 블로그를 굳이 정보전달의 목적으로만 사용 할 필요가 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해서 개발 블로그의 방향성을 정보전달에서 개발 문제해결 과정, 그 외에도 나만의 경험과 생각을 기록하는 곳으로 탈바꿈하고자 한다.

개발 블로그의 시작

지금 생각해보면 개발 블로그를 시작한 것은 너무 잘한 일 이다. 나만의 언어로 문제해결 과정을 글로 쓴다는 것이 나에게는 의미 있는 일이다. 하지만 나는 개발블로그를 해야한다는 생각은 정말 하나도 없었는데 특별한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다.

학교 블록체인 학회에서 개발 블로그를 하나 파서 공부한 것을 올리는 것이 과제 였다. 블로그 플랫폼을 찾다가 개발자로서 가장 어울리는 것이 깃헙 호스팅 이라고 생각했고 HUGO 라이브러리를 사용해서 시작하게 되었다. 막상 시작하고 나니 왜 지금까지 개발 블로그를 할 생각을 못 했을까 싶고 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마크다운 파일을 작성하고 깃으로 올리는게 귀찮다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그래서 더 애정이 가고 재밌다.

처음에는 개발블로그는 그저 사람들이 보기 좋게 정보들을 올리는 공간 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점차 하게 되면서 에세이도 써보고 정보 전달 보다는 문제해결 과정과 경험을 쓰고 싶은 생각이 든다. 정보는 공식 다큐에도 잘 나와 있고 chat-gpt 나 copilot, 다른 개발 블로그에 잘 나와 있다. 나에게 개발블로그를 작성 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려면 단순히 정보전달 보다는 경험을 기록 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

앞으로의 방향성

문제해결 과정과 경험, 에세이 등을 올릴 생각이다. 문제해결 과정을 글로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정보도 포함 되어 있다. 글을 작성하는 것은 즐겁고 의미 있는 일이다. 또한 나의 뇌가 자동화 되는데도 도움을 준다.

얼마전에 ‘역행자’ 라는 책을 읽었는데 저자 자청은 22전략을 말한다. 이는 뇌 자동화를 위해서 매일 2시간씩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이다. 나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자기개발적인 관점 외에도 책을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몰입하게 되어서 재미있다. 글을 쓰는 것은 안해봤다. 그래서 뇌 자동화를 위해서라도 개발블로그를 작성 하면서 나의 가치관과 생각을 글로 쓸 생각이다.

나는 글을 잘 쓰려고 애쓰지 않을 것이다. 나는 무었을 하든지 재미가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지 long run 할 수 있다. 글을 어떻게 하면 잘 쓸까 어떻게 하면 수익이 올까 하는 것은 다음 이야기 이다. 지금막 걷기 시작했는데 나를 너무 다그치지는 않을 것이다. 그저 글을 쓰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 것에 충실할 것이다. 지금은 그저 글을 쓰는것 그 자체로 충분하다. 작은 성공을 한두페이지 넘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더 성장 하고 싶을 것이고 그러한 욕구가 들면 배울 것이다.

어려움

블로그에 글을 쓴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귀찮은 일이다. 혹자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 할 수 있다. 그러나 나한테는 의미가 있고 재미있다. 나는 나의 가치관과 취향 그리고 경험을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 평소에는 정말 친한 친구 외에는 이런 것 들을 말할 기회가 별로 없다. 따라서 글을 씀으로서 이러한 욕구들을 해소 할 수 있고 내가 했던 경험들을 그저 스쳐 지나가지 않고 더 의미를 부여 할 수 있다.

블로그를 운영하고 글 작성할 시간에 차라리 하나라도 더 배우는게 좋지 않나? 지금당장은 그렇지만 나는 길게 보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인생을 복리로 살고 싶다. 복리로 채우는 것들은 시간낭비라고 생각하거나 지금 당장은 중요하지 않아서 귀찮다고 생각 하는 일들이다. 지금 당장 10% 버는 것보다 매일 1% 씩 곱하기가 되는 공부를 할 것이고 삶을 살것이다.

마무리

나는 한번도 나의 글을 누군가에게 보여준 적이 없다. 조금 낯간지럽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를 결정한 이유는 …

블로그에 개발 뿐만 아니라 나의 생각과 개발에 대한 경험을 기록하는 것이 나 자신과 마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나 자신을 잘 모른다. 왜냐하면 그럴 시간도 기회도 없기 때문이다. 내가 무었을 좋아하고 어떤 경험을 했는지 알지 못한다.

사람들은 우유부단한 호기심에 자신의 운명을 마주할 기회를 잃는다.

특히 요즘같이 정보의 홍수의 시대에선 나의 진짜 호기심을 구별하기가 어렵다. 나의 결점을 허용하고 내가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것에 집중한다 - 그것은 개발에만 국한 되어 있지 않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스마트폰을 버리고 글을 쓰고 책을 읽을것 이다.